네오플 노동조합이 3일 제주시 노형동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합리한 성과급 지급을 꼬집었다. /사진=네오플 분회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조원들이 정당한 임금 지급을 주장하면서 불합리한 보상 기준을 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오플 노동조합은 3일 제주시 노형동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를 성토했다. 노조는 "노조 요구를 무시할 뿐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쟁의권조차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노조가 쟁의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근로시간을 준수하는 준법투쟁을 따랐지만 네오플은 이를 '노사 공동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로 규정해 노조 전임자의 6월 급여를 약 30% 삭감 지급했고 이후 급여도 추가적으로 삭감할 예정이다.

노조는 "회사는 쟁의에 참여하는 전임자의 활동을 부정하고 급여를 삭감하며 압박했다"며 "조합원들에게 참여 여부를 묻고 연차까지 들여다보며 쟁의 참여를 할 수 없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오플은 현재 넥슨코리아의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인 매출 1조3783억원, 영업이익 9824억원을 기록해 넥슨코리아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88%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약속한 성과급은 일방적으로 축소됐고 보상 기준 또한 불투명하다고 했다.


논쟁이 치열한 단기 성과 보상(GI 인센티브)는 평년 대비 3분의 1로 삭감됐고 장기 성과 보상(KI 인센티브)도 전년 대비 55%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는 설명이다. 경영진 3인은 총 275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 상황이 위기라며 콘텐츠를 2배로 확대하려는 분위기인데 그에 따른 무리한 일정과 노동 강도는 과중한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우리는 지금 자신이 일한 만큼의 존중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세상을 향해 설명해야 하고 감시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에 대한 회사의 답을 끝까지 기다릴 것이지만 더는 물러서지 않겠다"며 "앞으로 2개월 동안 순환 파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네오플에 ▲GI 축소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 ▲PS 제도화를 포함한 공정하고 투명한 조상안 제시 ▲헌법이 보장한 쟁의권을 위협하는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