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각) 이정후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4연패 중이던 샌프란시스코도 6-5로 승리했다.
지독한 타격 부진에 빠진 이정후는 최근 네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끝에 지난 2일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 경기 휴식을 취한 이정후는 애리조나 선발 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과거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활약한 켈리는 KBO리그 시절 유독 이정후에게 약했다. 당시 피안타율은 무려 0.467(15타수 7피안타)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0에서 0.246까지 상승했다.
이정후는 1회 2사 1루 상황에 켈리의 초구 포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선 켈리의 6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범타에 그친 이정후는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를 완성했다. 이후 후속타자 루이스 마토스의 볼넷, 패트릭 베일리의 안타로 득점도 추가했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만을 남겨둔 이정후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타구를 날렸으나 외야 뜬공에 그쳤다. 연장 10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2루 주자로 나선 이정후는 엘리엇 라모스의 안타와 베일리의 희생 타점으로 결승 득점도 성공했다.
연장 접전 끝에 4연패를 탈출한 샌프란시스코는 46승 4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6승 40패)와의 격차는 0.5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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