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스틸 컷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봄밤'의 강미자 감독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관객들이 한예리를 두고 "더 그레이트 한예리"라고 불렀다며 현장의 분위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강미자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봄밤'(감독 강미자)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서는 영화의 연기가 정말 중요한 내용 그 자체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날 때 두 분의 연기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했다, 수환의 미세한 몸짓에 관해 이야기하고, 한예리는 '더 그레이트 한예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큰 화면에서 볼 때마다 나는 여자라 그런지, 나의 감정이 영경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주로 영경만 보면서 촬영했다, 영화를 보니 김설진이 어떻게 영경을 계속 바라보고 연기해 주셨는지 보였다, 두 분 배우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미자 감독은 "베를린에서 그렇게 말했다, 대한민국에는 한예리, 김설진 배우가 있다고 했다"고 다시 한번 두 배우의 열연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봄밤'은 상처를 안고 폐허를 살아가는 영경과 수환이 죽음을 마주하며 펼치는 처참하고도 애처로운 사랑을 담아낸 시적 드라마다. '푸른 강은 흘러라'(2009) 이후 15년 만에 강미자 감독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권여선 작가의 '안녕 주정뱅이' 속 단편 소설 '봄밤'을 원작으로 한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Forum) 부문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오늘: 비전' 부문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됐다. 한예리가 영경을, 김설진이 수환을 연기했다.


한편 '봄밤'은 오는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