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두산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9.2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현역 시절 '천재 유격수'로 이름을 날린 김재호가 은퇴식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의 엔트리에 등록된다.


두산 관계자는 3일 "6일 KT와 홈경기에 김재호를 특별 엔트리에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홈경기에서 김재호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2004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지난해까지 통산 17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 661득점을 기록한 뒤 유니폼을 벗었다.


'원클럽맨'으로 두산 선수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보유했다. 아울러 두산 유격수 기준 최다 안타, 타점, 홈런 1위에 올라있다.

두산 선수단은 은퇴식이 열리는 경기에 'All Time No.1 Shortstop' 패치를 모자와 헬멧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선다. 클리닝타임에는 21년의 헌신을 담은 기념패 등 선물 전달식이 열린다.

김재호는 경기에 앞서 팬 사인회를 진행하고, 가족들과 함께 시구자로 나선다. 은퇴식은 경기 후 진행된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kt 유한준의 유격수 앞 땅볼을 수비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1시즌부터 은퇴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에 한해 특별 엔트리 운영을 허용하고 있는데, 김재호도 이 제도를 활용해 한시적으로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김재호는 2021년 김태균(한화 이글스), 2022년 박용택(LG 트윈스), 나지완(KIA 타이거즈), 오재원(두산), 2024년 정우람(한화), 더스틴 니퍼트(두산), 2025년 박경수(KT), 김강민(SSG 랜더스)에 이어 9번째로 특별 엔트리를 활용한 선수가 됐다.

팬들의 관심사는 김재호의 경기 출전 여부다. 가장 최근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김강민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수비 위치로 이동한 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최지훈과 교체된 바 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이에 대해 "경기 시작할 때 잠깐 나가면 어떨까 싶은데, 상의를 해봐야 한다. 상대 팀과도 얘기해야하는 부분이라 조심스럽긴한데 우리 팀을 위해 청춘을 바치고 헌신한 김재호에게 기억에 남는 마무리를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웃카운트를 잡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애매하다. 언제 유격수쪽으로 땅볼이 올지도 모른다. 쉽지 않은 문제다.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