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에 첫 발탁된 이호재(포항)가 "포스트와 연계 둘 다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공격수인 만큼 골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 소집,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동아시안컵에 대비한 첫 훈련에 돌입했다.
홍명보호는 유럽파 없이 진행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26인 엔트리 중 9명을 '뉴페이스'로 뽑았는데, 이호재 역시 그중 하나다.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이호재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지만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호재는 대표팀 원톱 한자리를 놓고 기존 공격수 오세훈(마치다)과 주민규(대전)는 물론 새로 합류한 모재현(강원)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그는 "공격수가 자신을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 건 골"이라면서 "경기장에 들어가면 골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지만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서 내년 열릴 월드컵에서도 이 자리에 있고 싶다"며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공 소유권을 지켜내는 포스트플레이와 아래로 내려와서 플레이하는 연계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 경쟁자들보다는 낫다"며 자신감 넘치는 자기 소개도 더했다.
한편 이호재의 아버지는 '캐논슈터'로 불렸던 이기형 전 국가대표 수비수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이제는 아들 역시 국가대표로서의 의미 있는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이호재는 "아버지가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면서, 떨지 말고 실력을 다 뽐내고 오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축구선수가 됐을 때부터 아버지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다는 스스로의 목표가 있었다"면서 아버지가 이룬 업적 이상을 일구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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