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2025.6.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부천=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병헌이 아들과 자기 작품을 함께 본 경험을 밝혔다.


이병헌은 4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제29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이병헌은 현재 만 10세인 아들에 대해 언급, "제 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내 영화가 사실 거의 없어서, 아들이 지금까지 본 영화가 3편밖에 없다"라며 "너무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들이라 아들에게 간혹가다 보여줘도 클립이거나 통으로는 3편밖에 없어서 아직 TV 드라마나 영화 캐릭터와 저를 혼동해서 보는 순간들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보여주니, 아들이 역할이 무엇이냐 묻길래 '데몬의 왕'이라고 하니까 정말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보더라"며 "그게 연기이고, 캐릭터라고 설명해 줘도 ('오징어게임'에서) 프런트맨을 하고 데몬의 왕을 하고 그런 게 내심 아들에게는 상처이고, 우리 아빠가 좋은 역할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나 보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더빙으로 참여한) '킹 오브 킹스'는 떳떳하게 보여줄 수 있단 생각이 든다"라며 "너무나 좋은 이야기이고, 비록 제가 불교이지만 종교와 관계없이 종교적인 이야기에 국한시킬 게 아니라 정말 좋은 역사 속에, 우리가 알아두면 좋을 인물이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 특별전 '더 마스터 이병헌'의 상영작은 10편이다. '공동경비구역JSA'(2000) '번지점프를 하다'(2001) '달콤한 인생'(2005) '그해 여름'(2006) '악마를 보았다'(2010)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내부자들'(2015) '남한산성'(2017) '남산의 부장들'(2019)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등을 볼 수 있다.

제29회 BIFAN은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 11일간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