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병헌이 한국영화 위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병헌은 4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제29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이병헌은 한국 영화계 위기에 대해 "함께 작업을 하는 영화인들을 볼 때마다 늘 빠지지 않는 주제가 지금의 영화 위기와 극장의 위기에 대한 내용이고, 빠지지 않고 얘기한다"라며 "분명한 건 확실한 위기라는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약간 탈출구처럼 스트리밍 서비스가 생겼는데 장단점이 있다"라며 "전에는 할리우드에서 어떤 창의력을 발휘해서 내가 그러한 깜짝 놀라는 순간을 만들게 할 수 있을지 생각했는데, 하지만 이젠 그런 시대는 아니란 생각이 들고, 어떤 나라에서건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면 그건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영화 이상으로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보일 기회가 생기고 그것이 훌륭한 작품이라면 그 성과 또한 어마어마하게 달라질 상황이 생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극장과 영화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생기지 않을지 희망적인 생각을 해본다"라며 "결과적으로 내가 아무리 영화인들과 함께 이야기해 봐도 아직 그것에 대한 특별한 해결책을 찾은 상황은 아니라 제가 좋은 방법이 있다고 말은 못 드리지만, 과도기라 생각한다, 무언가 안착하기 직전에 정신없는 그런 과도기란 생각이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병헌 특별전 '더 마스터 이병헌'의 상영작은 10편이다. '공동경비구역JSA'(2000) '번지점프를 하다'(2001) '달콤한 인생'(2005) '그해 여름'(2006) '악마를 보았다'(2010)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내부자들'(2015) '남한산성'(2017) '남산의 부장들'(2019)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등을 볼 수 있다.
제29회 BIFAN은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 11일간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