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2025.6.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폰세를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 달라."


올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상대해야 하는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쓴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홈 경기를 치른다.

최하위 키움과 선두 한화는 고척 3연전의 첫 경기에 나란히 '에이스 카드'를 꺼냈다.


키움은 2020년 KBO리그 다승왕 출신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한화는 올 시즌 다승(11승)·평균자책점(1,99)·탈삼진(150개)·승률(1.000) 부문 1위 폰세를 출격시킨다.

3연패 위기에 처한 키움은 한화를 상대로 반등을 꾀하는데, 먼저 '난공불락' 폰세를 흔들어야 한다.

쉽지 않은 미션이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공을 던지며 '무패'를 자랑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2025.5.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키움을 상대로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77(11⅔이닝 3실점 1자책)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지난달 22일 대전 경기에서 알칸타라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5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져 판정승을 거뒀었다. 당시 알칸타라는 4이닝 13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홍 감독은 폰세에 대해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워낙 강력한 공을 던져서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라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안타가 나오고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알칸타라가 폰세와 대등한 투구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 알칸타라는 폰세와 맞대결 이후 등판한 6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⅓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홍 감독도 2주 전과 다른 알칸타라의 모습을 기대했다. 그는 "알칸타라가 지난 폰세와 맞대결에서 상대 투수의 구위에 밀려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다른 패턴으로 자기 투구 계획을 정립해 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