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한 경기 사사구 4개로 흔들린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을 두둔했다.
김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날(3일) NC 다이노스와 4시간 40분 혈투 끝에 거둔 7-7 무승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두 한화는 3일 경기에서 8명의 투수를 투입해 NC와 접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행히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히면서 공동 2위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김 감독은 "물론 승리했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무승부도 충분히 소득이 있었다"며 "불펜 투수를 많이 썼는데, (불펜 부하를 피하기 위해) 오늘 선발 등판하는 코디 폰세가 긴 이닝을 투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회말 2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놓친 한화는 10회초에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서현은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 등 사사구 4개를 허용해 한 점을 헌납했다. 특히 2사 1, 3루에서 김주원과 권희동에게 연달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 난조를 보였다.
패색이 짙던 한화는 10회말 1점을 뽑았고, 김서현도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 감독은 "김서현이 그동안 90% 이상 잘 막아줬다. (올 시즌 개막 직후) 처음 마무리 투수를 맡아 지금까지 아주 잘해줬고, 그 덕분에 팀도 선두까지 오를 수 있었다. 어제 한 경기 가지고 뭐라 논할 건 아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칭찬대로 김서현은 올 시즌 40경기 1승 1패 2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63으로 뒷문을 단단히 지켜 한화 돌풍에 힘을 보탰다.
한편 한화는 이날 키움전에 이원석(중견수)-하주석(2루수)-루이스 리베라토(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노시환이 4번에서 6번 타순으로 내려갔고, 문현빈이 지난 4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4번 타자를 맡게 됐다.
김 감독은 "(최근 10경기 타율 0.179로 주춤한) 노시환이 보다 편하게 타격하라는 뜻으로 하위 타선에 뒀다"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코디 폰세가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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