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등 건설사업 3건이 예타를 통과했다. 사진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킨텍스역 모습. /사진=뉴스1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권, 경기남부권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광역철도와 지하고속도로 사업 3건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등 건설사업 3건이 예타를 통과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 장기역부터 서울 청량리까지 총 49㎞ 구간을 연결하는 철도사업이다. 사업비는 예타 기준 2조6710억원 규모다.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장기-검단-계양-대장-부천종합운동장)까지 21㎞ 구간이 신설되고 부천종합운동장역부터 청량리까지 나머지 28㎞ 구간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공유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환승 없이 광역급행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포 장기역에서 서울 용산역은 25분, 청량리역은 33분이면 갈 수 있다. 교통 수요가 분산돼 김포골드라인과 기존 도로의 혼잡도도 완화될 전망이다.

부산-양산-울산(부양울)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부산 노포역에서 KTX 울산역까지 총 연장 47.6㎞의 광역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조5475억원 규모다. 사업이 완료되면 양산(웅상) 기준 KTX 부산역까지 기존 1시간9분에서 49분으로 20분 줄어든다. 울산시청역까지는 46분에서 28분으로 18분 단축된다.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는 수도권 제1순환선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 구리시 퇴계원IC에서 성남시 판교JCT까지 31.5㎞ 구간에 왕복 4-6차로 소형차전용 지하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4조6550억원. 수도권 제1순환선 퇴계원IC-판교JCT 구간 고속도로 하부에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해 도로 용량을 확대한다. 상습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출퇴근 통행 시간을 단축시킬 전망이다.

국토부는 타당성조사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할 계획이다. 예타를 통과해 후속절차를 추진 중인 경인·경부 지하고속도로와 함께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교통여건 개선과 지역 산업발전에 기여해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후속 절차를 신속 추진해 빠른 시일 내에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