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하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머니S DB
경기도가 7월 14일자로 4급 승진자 20명을 포함해 과장급 52명에 대한 2025년 하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과장급 직위의 약 30%에 이르는 규모로 민선8기 4년차 도정의 완성도를 높이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인사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의 방향은 ▲정책의 동력을 끌어올릴 핵심 실무자 전진 배치 ▲성과와 실행 중심의 능력 발탁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는 인재 균형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술직 최초로 박현석 과장을 기획담당관에 임명해, 조직 전반의 기획력과 정책 통합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김동연 지사의 의지를 반영했다. 청년 복지, 노동정책 등 사회 이슈와 AI(인공지능) 등 미래산업 정책을 경험한 김선화 과장을 청년기회과장으로, 경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SOS 프로젝트'의 연속성 있는 추진을 위해 호미자 과장을 노인복지 현장으로 배치했다.

실무 연속성과 정책 전문성이 결합된 인물들도 눈에 띈다.

버스 준공영제를 다뤘던 김종천 팀장은 버스정책과장으로, 도시계획 분야 경험이 풍부한 김희성 팀장은 도시정책과장으로 발탁됐다. 해당 정책의 완성과 속도감을 모두 높일 적임자로 평가된다.


인사운영팀장·도시정책팀장·자치행정팀장 등 5급 팀장급 직위는 공모 방식으로 선발해, 조직의 역동성과 도정 추진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기도 최초 여성 비서실장에 이어 이번 인사에선 여성 인재들이 대거 중용됐다. 정현아 정책홍보담당관, 성현숙 보건의료정책과장, 이은숙 문화정책과장, 이어진빛 AI프런티어사업과장, 장미옥 국제협력정책과장 등이다.

여성 5명의 승진으로 여성 과장 비율은 23.7%로 늘었다. 전문성과 실무를 겸비한 여성 리더들은 섬세한 정책 설계와 추진력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는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공직 유리천장 해소를 강조해온 김 지사의 철학이 인사에 반영되었다는 평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력 교체를 넘어 김 지사의 도정 철학이 응축된 4년차 핵심 인사"라며 "기회, 기후, 돌봄, 민생, 교통 등 민선8기의 핵심 정책을 끝까지 책임지고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실천형 리더들의 전면 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