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올톡페이 간편결제 적용/사진=카카오페이

스테이블코인 기대로 최근 급상승했던 카카오페이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오후 1시 20분 기준 카카오페이 주가는 7만80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11.06% 하락하며, 7만1000원선마저 무너졌다. 전장에도 8.18% 급락해 8만원대를 지키지 못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카카오페이는 투자자들의 '희망주'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선불충전금 규모가 업계 최대인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코인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투심을 자극했다. 실제로 지난 5월 3만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달 11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별로 보면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이 2400억원어치나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30억원, 1320억원어치를 털어내며 '현금화'에 나섰다.

이런 엇갈린 행보는 카카오페이를 바라보는 시각차를 보여준다.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테마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전문투자자들은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사업 확대 기대감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주가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는 비율이 전체 시장의 6%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도 2028년까지 5000억달러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