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본사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지난 5년간 환경시설 투자에 총 1500억원가량을 집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환경 투자액은 558억원으로 2023년 396억원 대비 40.9%(162억원)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경 투자액은 지난 2021년 114억원을 기록한 이래 ▲2022년 123억원 ▲2023년 396억원 ▲2024년 558억원 등 지속 확대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수질 투자가 약 381억원(68.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기(117억원) 및 화학물질(60억원) 분야에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졌다.

수질 분야에서는 RO(역삼투 여과) 기술을 추가 도입해 빗물의 재이용 효율을 향상시켰다. 기존 RO 장치를 활용해 일일 최대 1000톤의 빗물을 여과하고 있으며, RO 장치를 증설해 시운전하고 있다.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비산먼지 저감 설비도 보강했다. 구체적으로 저광사 분무시설과 에어커튼, 슬래그 야적장 지붕 덮개가 설치됐다. 투입 전 원료를 저장하는 호퍼에는 분무시설을 조성했다.


화학물질 분야의 경우 공정 중간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안전하게 저장하고자 약 250억원을 투자해 폰드장을 대체하는 공정액 관리 탱크를 신설했다. 폰드 매립지에 정광을 저장하는 저광사 공사도 진행 중인데, 향후 온산제련소의 완충 저장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통합환경허가 과제 이행도 순조롭다. 고려아연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대기·폐기물·수질 등에서 총 85건의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누적 41건을 완수해 달성률 48%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만 21건의 과제를 이행했다. 올해는 연간 15건 달성을 목표한다.

폐기물 발생량도 크게 줄였다. 지난해 폐기물 발생 총량은 65만7016톤으로 2023년 76만1498톤 대비 13.7% 감축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폐기물 발생 집약도 또한 2023년 매출 10억원당 78.5톤에서 지난해 54.5톤으로 30.6% 감소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폐기물 감축과 환경 투자는 ESG 경영의 근간"이라며 "모든 공정에서 환경과 안전의 조화, 자원 순환이 최우선 가치임을 인식하고 올해도 가장 친환경적인 제련소를 지향하면서 환경 분야 투자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