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6일 발생한 오산 옹벽 붕괴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 고가도로 아래에서 한 차가 트럭 뒤를 따라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때, 둑이 터지듯 옹벽이 무너져 내렸다. 순식간에 콘크리트와 벽돌, 흙 등이 해당 차를 덮쳤고, 차는 옹벽에 완전히 매몰됐다.
이날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굴착기 4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저녁 8시50분쯤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차 안에 있던 40대 남성을 발견했으나, 완전히 꺼내는 데 1시간이 더 걸렸다. 이후 밤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산 지역에는 64㎜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으며 사고 직전인 오후 6~7시 시우량은 39.5㎜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쯤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수원 방향 차로에서는 지름 수십㎝ 규모 도로 파임(포트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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