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가 총으로 남편 쏴"… 인천 아파트서 '사제폭발물' 발견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에서 총기 사고 피의자가 서울에서 검거됐다.21일 총기 사고가 발생한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 단지에 수사관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들어간 모습. /사진=뉴스1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사제총기로 추정되는 무기로 아들을 쏴 살해한 60대 남성이 도주 끝에 서울에서 검거됐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 B씨를 총기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은 아들인 B씨의 생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아버지가 아들(제 남편)을 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쓰러진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경찰은 특공대를 투입해 달아난 A씨를 추적했다. 이후 약 3시간 만인 21일 오전 0시20분쯤 A씨를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서울경찰청은 언론 공지를 통해 경찰특공대가 피의자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주거지에서 신나,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안전하게 제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로부터 자신의 쌍문동 주거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해당 건물 주민 105명을 모두 대피시키고 현장 수색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