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 가을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전후로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괴 시 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서 회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가을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전후로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오는 10월30일~11월1일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한국을 잠시 들렀을 때 만나거나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지난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중국이 오는 9월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 80주년 기념식'에 미국을 포함한 국제 손님들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참석을 확정했다.

아울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 전 중국을 방문하거나 정상회의 기간 중 시 주석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관세 전쟁' 국면에서 중국과의 긴장 완화 방안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화답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에 매우 가까운 시일 내 대화할 것"이라며 "무역은 좋은 상태에 있으며 이제 우리는 다른 사안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확정하진 않았지만 "국가 원수 외교는 미·중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지도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