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아이쇼핑 포스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유튜버, 방송인에서 '배우'에 도전한 덱스(본명 김진영)를 비롯해 최근 연기 활동에 꾸준히 문을 두드리는 래퍼 스윙스, 기리보이, 가수 영탁 등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처음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극본 안소정/연출 오기환)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아이를 사고판다'라는 파격적인 소재 위에,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묵직한 메시지를 더한다.

배우 염정아가 주인공으로 극을 이끄는 가운데, 방송 전후 가장 화제를 모으는 대목은 덱스의 활약이다. 덱스는 특수부대 UDT 출신으로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2'에서 강인한 비주얼과 매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피의 게임' '솔로지옥' 등을 통해 자신의 성격을 더욱 진솔하게 드러내며 팬덤을 키웠다. 이를 바탕으로 TV 예능에 진출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더 존'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고정 출연했다. 또 '솔로지옥' '비 마이 보이즈' 등에 MC로 출연하는 등 방송인으로 맹활약했다.

그런 덱스가 지난해 유플러스 모바일TV '타로:일곱 장의 이야기'로 연기에 욕심을 냈고 '아이쇼핑'으로 본격적으로 배우 김진영으로 대중 앞에 선 것이다. 덱스는 김세희(염정아 분)가 키운 인간병기이자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실질적인 운영자 정현 역을 맡았다. 정현은 세희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며 조직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인물이다.


덱스가 그동안 보여준 신체적 능력이 월등한 모습, '상남자' 카리스마 등의 이미지를 활용한 캐릭터다. 1회에는 검은 슈트를 입고 남성미 넘치는 비주얼을 자랑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인간병기'라는 표현에 맞게 말보다는 액션과 카리스마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아이쇼핑'은 덱스의 연기 도전 작품으로 화제성을 얻고, 덱스 역시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바탕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대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때 겪는 대중의 낯섦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영리한 전략이다. '아이쇼핑'이 앞으로 덱스의 활동에 어떤 변곡점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가수 스윙스/뉴스1 ⓒ News1


덱스뿐만 아니라 최근 연기 활동에 꾸준히 문을 두드리는 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래퍼이자 힙합 레이블을 이끌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여준 스윙스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윙스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내가 연기한다고 하면 비웃는 사람이 많지만, 진지하게 제대로 도전하겠다"라고 했다. 이후 연기학원에 등록해서 연기를 배워왔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 '없는 영화'로 연기를 펼치기도. 스윙스가 밝힌 것처럼 그의 새로운 모습은 누리꾼들에게 '유머' 콘텐츠로 소비되기도 했지만, 그의 꾸준한 노력에 응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타짜4' 출연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가수 영탁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또 최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새 드라마 '파인:촌뜨기들'에는 가수 영탁이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영탁은 3회에서 부산항 세관 창고 앞에 등장해 내려온 김교수(김의성 분)를 맞이하는 최주임 역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영탁은 등장하자마자 특유의 느긋한 말투와 능청스러운 말장난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툭툭 내뱉는 한마디는 장면에 현실감을 더했고, 특유의 억양과 리듬이 개성 강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영탁이 분장을 한 모습에, 워낙 자연스럽게 녹아든 까닭에 그의 출연 소식에 놀라는 시청자 반응이 많다. 그는 MBC '꼰대인턴',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힘쎈여자 강남순' 등 다양한 작품에 깜짝 등장한 바 있다.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치는 그의 만능 엔터테이너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