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특허청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 1일 'HD건설기계' 명칭과 로고 디자인에 대한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인은 에이치디현대 주식회사로, 총 12개 상품류에 걸쳐 신청이 이뤄졌다. 해당 상표는 아직 등록이 아닌 출원 상태다. 특허청의 심사를 거쳐 등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출원된 상표는 파란색 영문 HD와 굵은 한글 '건설기계' 문구를 결합한 형태로 왼쪽에는 HD현대 계열에서 통일적으로 사용하는 녹색 화살표 모양의 시각 요소도 포함됐다. 이는 기존 현대건설기계와 인프라코어의 별도 CI(Corporate Identity)를 통합하고 HD현대 브랜드 체계로 일원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상표가 출원된 상품류에는 중장비뿐 아니라 전기모터, 기계요소, 유압기기 등 다양한 기계장비가 포함돼 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HD현대가 신설법인을 통해 단순 건설기계 제조를 넘어 ▲스마트 AM(건설자동화) ▲전동화 장비 ▲엔진 시스템 등 핵심 사업을 아우르는 '삼각 편대' 전략을 본격화하려는 신호로 보고 있다.
HD현대 관계사는 지난 1일 HD현대건설기계와 인프라코어를 합병해 'HD건설기계'라는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오는 9월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합병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1일 새 법인을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는 합병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두 회사의 합산 매출은 7조6000억원 규모로 국내 1위·글로벌10위권 수준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