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수사중인 내란 특검이 23일 허석곤 소방청장을 소환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월4일 허석곤 소방청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관련 안규백 위원장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수사중인 내란 특검이 허석곤 소방청장을 소환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내란특검 사무실에 허 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특검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전후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정 언론사 단전과 단수를 지시받은 뒤 허 청장에게 전화해 "경찰로부터 단전·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하라"고 지시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러한 지시 내용은 이영팔 소방청 차장에게도 전달됐고 이 차장은 이를 황기석 전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단전·단수 조치를 하려 한 적 없고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지난 17일 이 전 장관 주거지와 소방청, 서울경찰청 경비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최근 황기석 전 소방재난본부장과 배모 전 소방청 기획조정관을 소환했으며 지난 22일에는 이 차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오는 25일 사건 핵심 관계자인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