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팀 소환조사에 불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예고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윤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른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관련 등의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날 조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지난 28일까지도 출석과 관련해 특검 측에 별다른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죄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의해 지난 10일 재구속된 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하면서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내란 특검팀의 출정 조사와 기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형사재판에 계속 불응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지병인 당뇨 악화와 간수치 상승으로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려운 상태라는 점을 거듭 밝힌 만큼 이날 김건희 특검팀 소환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3차례 걸쳐 강제 인치를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수용실에서 나오기를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서울구치소 측도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물리력까지 행사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