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일부 계열사에서 올해부터 시행한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현재 유통 서비스 부문과 기계 부문 소속 계열사 14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달 기준 총 114가구가 지원금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횟수에 상관없이 출산 시 1000만원을 지원하며, 쌍둥이 등 다둥이의 경우 신생아 수에 비례해 지급한다.
아직 시행 초기지만 육아동행지원금은 제도 취지에 맞게 직원들의 일터와 가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원받은 직원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는 '지원금이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육아동행지원금이 추가 출산 고려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6%가 '영향을 줬다'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의 95%는 '육아동행지원금이 국가 차원에서의 일·가정 양립과 출산율 향상에 기여한다'고도 답했다.
이달 기준 한화그룹 기계 부문에선 직원 37명이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았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세미텍 16명 ▲한화비전 9명 ▲한화모멘텀 8명 ▲한화로보틱스 2명 ▲비전넥스트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4월 쌍둥이를 출산한 강남경 한화비전 책임은 2000만원을 한 번에 받았다.
지원금은 대부분 육아 비용에 사용된다. 아기 용품 구매(31%)가 가장 많았고 ▲생활 자금(23%) ▲산후조리 등 출산 후 관리(24%) ▲병원 검진 비용(13%) 순이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육아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직원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 업무 효율이 오르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사는 물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