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최근 미국 프로축구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의 잔류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사진은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오른쪽)의 모습. /사진=로이터·토트넘 홋스퍼 제공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의 잔류를 암시하는 발언을 남겼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 29일(한국시각)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진행된 유튜브 채널 맨인블레이저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잔류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쌓아온 업적은 놀랍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그동안 환상적인 활약을 해왔고 지금도 환상적인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은 프리시즌 훈련에서 아주 좋은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 관련 인터뷰에서 직접적으로 다음 시즌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현지 매체 등은 프랭크 감독의 구상 안에 손흥민이 없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현지 매체들은 프랭크 감독의 첫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자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튀르키예 등 해외 각국과의 이적설을 무수히 쏟아냈다.

다만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토트넘이 선수를 매각하지 않을지는 미지수다. 구단과 손흥민의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손흥민을 팔지 못하면 토트넘은 이적료 한 푼 없이 손흥민을 내줘야 한다.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구단은 미국 프로축구(MLS) LA FC다. 이날 기브미스포츠는 "LA FC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1년이 남았지만 구단은 이번 여름 손흥민의 이적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LA FC는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에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현재 선수와 개인 합의를 거의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거취는 아시아 투어를 마친 후 결정될 전망이다. 기브미스포츠 등 현지 매체는 "토트넘은 그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맡길 것"이라고 보도한 만큼 결정권은 선수 측이 가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시즌 동안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6위,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