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에서 활약한 김주성이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행을 확정지었다. 사진은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김주성의 모습. /사진=뉴시스
국가대표 수비수 김주성이 FC서울을 떠나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로 이적한다.

서울은 3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주성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해외 무대 진출함에 있어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판단과 그동안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헌신해준 점을 높이 평가해 이번 이적을 진행하게 됐다"며 "실제로 그동안 해외 여러 구단의 이적 제의가 있었지만 서울 유스를 대표하는 선수답게 팀의 상황 등을 최우선으로 해 잔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히로시마 이적은 선수 본인의 의지와 결정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김주성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22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는 최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도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다. 서울 산하 유스팀 오산고 출신인 김주성은 2019년 1군 콜업 이후 군 복무(상주 상무) 시절을 제외하곤 쭉 서울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K리그 통산 12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주성은 이날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김주성은 "서울 구단은 어렸을 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축구할 수 있게끔 지원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좋은 쪽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운 좋게 기회를 많이 받았고 좋은 방향으로 흘러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만약 서울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김주성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를 전하며 "서울에서 뛰면서 특혜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서포터즈와 팬들이 타 구단에 비해 많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팬들이 응원해 주신 만큼 가서도 잘하는 게 보답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응원과 격려 감사드리고 제가 가서도 잘할 수 있도록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히로시마도 이날 김주성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김주성은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후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다음달 2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