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가 인하 서한에 대한 셀트리온 입장이 공개됐다. 사진은 셀트리온 2공장. /사진=셀트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제약사 17곳에 약가 인하 요구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 셀트리온이 사업적 악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셀트리온은 1일 회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 인하 요구 서한은 지난 5월 서명한 행정 명령에 대한 후속 조치 사항"이라며 "해당 내용은 미국 환자에게 부담을 주는 고가의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을 통해 약가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목표 대상에 부합되지 않는 만큼 셀트리온 제품은 이에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약가 인하 요구 서한에는 ▲최혜국 약가 메디케이드 적용 ▲신약 출시 시 최혜국 약가 보장 ▲해외 수익 일부를 미국 환자 및 납세자에 환원 ▲최혜국 가격 기준으로 직접 구매 제공 등의 사항을 60일 이내 시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혜국 약가 정책을 통해 고가의 의약품이 인하될 경우 처방집에 오리지널 의약품이 우선 등재되던 환경에서 바이오시밀러와의 직접 경쟁으로 변화가 예상돼 바이오시밀러 제품 처방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셀트리온은 예상했다.


미국 의약품 관세와 관련해서는 2년분의 재고 물량 현지 보유, 현지 CMO(위탁생산) 기업과 미국 내 생산 확대 계약 완료 등 중단기 대응책을 마쳤다.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관세 리스크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도 마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의료 정책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면서 앞으로도 관련 사항을 주주 여러분께 신속히 공유해 신뢰와 성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