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권 전 회장을 불러 김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사건은 특검 수사의 핵심이다.
권 전 회장은 2009년 말부터 약 3년간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가장·통정매매, 허위 주문 등을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원이 확정됐다.
이 사건에서 자금을 댄 전주(錢主) 손 모 씨 역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며 특검은 김 여사 역시 손 씨와 유사한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가 권 전 회장을 신뢰해 계좌를 맡겼을 뿐 시세조종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10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재수사를 맡은 서울고검은 김 여사가 자신의 계좌를 관리한 증권사 직원과 3년간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계좌 운용에 대한 인지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이 드러나며 의혹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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