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기도에 사는 여성 A씨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제보자 A씨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다. 혼자 육아하다 보니 아이 데리고 여행 가는 게 쉽지 않더라. 그러다 얼마 전 하루 시간을 내서 지방에 있는 유명한 테마파크에 놀러 가기로 했다"라고 운을 뗐다.
A씨와 자녀는 밤이 다 돼서야 테마파크에 도착했다. 그런데 주차 자리를 찾기가 어려워 한참을 헤맸고, 겨우 주차한 후 한참을 걸어서 매표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A씨가 아이와 입장하려고 하자 직원이 막아섰다.
그는 "미리 알아봤을 땐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한다고 쓰여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입장 마감 시간이 밤 10시30분이었다"고 밝혔다. A씨가 자녀와 함께 매표소 앞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36분이었다. A씨는 직원에게 "일부러 여기 오려고 경기도에서 4시간이 걸려서 왔다.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겠냐"고 사정했지만, 직원은 단호하게 "안 된다"고 답하고 퇴근했다.
A씨는 "아이는 속상함에 울고 저도 겨우 하루 시간을 낸지라 다음 날 다시 올 수도 없는 상황에 난감했다. 4시간이나 걸려 힘들게 갔다가 매표소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물론 정해진 규율이라는 게 있는 건 알지만 야박하다는 마음만 들 뿐이다. 속상한 제 마음 잘못된 거냐"라고 물었다.
최형진 평론가는 "우리는 A씨 입장을 다 아니까 야박해 보이고 '직원 왜 이러냐' 이럴 수 있지만, 매표소 직원은 A씨 사연을 어떻게 아냐. 정해진 규칙대로 따른 거다. 지각한 분이 잘못한 거지, 늦었다고 안 된다고 한 분이 잘못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아이를 키운 엄마로서 이 마음을 너무 이해한다. 아이가 얼마나 들어가고 싶겠나. 어떤 직원은 입장시켜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입장시켜 주지 않는다고 해서 욕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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