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시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조 전 실장과 임 전 비서관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불러 대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 전 실장은 피의자 신분, 임 전 비서관은 참고인 신분이다.
조 전 실장과 임 전 비서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다. VIP 격노설은 당시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 전 비서관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로 적시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격노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대통령은 조 전 실장과 임 전 비서관을 남긴 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나.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왜 업무를 이렇게 처리했는가'라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기록이 경찰에 이첩된 이후 다시 회수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전 조사에서 사건이 경찰에 이첩됐을 당시 이 전 장관과 조 전 실장을 거쳐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조 전 실장은 통화 이후 같은날 낮 12시쯤 윤 전 대통령에게 직접 수사기록 이첩 사실을 보고했고 윤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1시45분쯤 개인 휴대전화로 임 전 비서관과 5분 가량 통화하면서 수사 기록이 이첩된 것을 두고 질책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임 전 비서관, 지난달 29일 조 전 실장을 조사해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날 조사에서 조 전 실장과 임 전 비서관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이 기록 회수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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