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탈수는 체내 전체적으로 수분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 몸의 약 60~70%를 차지하는 수분은 혈액, 심장, 간, 근육, 세포 등 다양한 기관과 조직을 구성하며 이들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돕는 필수 요소다. 사람은 땀, 호흡, 소변, 대변을 통해 약 1리터 이상의 수분을 잃게 되는데 수분이 포함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해 손실을 보충해야 한다. 탈수는 여름철 더위로 인한 땀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
탈수는 고령층에 흔하게 나타난다. 65세 이상 입원 환자의 약 7%가 수분 부족 상태에 있다는 보고가 있다. 탈수를 주요 진단으로 입원하는 경우는 약 1.4%에 이른다. 장기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발열 환자의 절반은 탈수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절히 치료되지 않는다면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고령층에서 탈수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탈수는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경도 탈수(체중의 3~5% 감소)는 피부 긴장도가 줄고 소변량은 유지된다. 보통 사람의 피부는 꼬집었을 때 바로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만 탈수된 사람의 피부는 서서히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중증도 탈수(체중의 6~9% 감소)는 피부와 점막 건조, 소변량 감소, 기립 시 혈압 저하 및 맥박 수 증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체중의 10% 이상이 줄어드는 중증 탈수는 소변량이 거의 없고 저혈압과 쇼크 상태, 의식 저하 및 응급 상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가벼운 탈수의 경우 위장 장애나 변비가 없다면 물과 스포츠음료(이온 음료) 섭취로 치료할 수 있다. 중증도 또는 중증 탈수일 때는 즉시 119 신고 후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의사 진료 후 경구 섭취가 불가능하거나 혈류 불안정, 위장 장애 등이 있을 경우 정맥주사로 수액을 투여해야 한다. 손실된 수분의 종류와 전해질 이상에 따라 투여 용액을 결정한다.
질병청은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이뇨 작용이 있어 탈수를 촉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구토, 설사, 발열, 또는 운동량이 많아진 상황에서는 전해질이 포함된 스포츠음료 등을 섭취해 부족한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이나 야외활동 중에는 갈증이 느껴지기 전에 조금씩 꾸준히 물을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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