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단독 입찰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의 모습. /사진=뉴스1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 아파트)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마감된 압구정 2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입찰했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은 현행법상 2개 이상 건설업체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2회까지 유찰된다. 이후 단독 입찰한 건설업체와 수의계약 체결이 허용된다. 업계는 현대건설의 수의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압구정2구역은 1924가구를 지하 5층~최고 65층 14개동 257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3.3㎡당 1150만원으로 총 2조7488억원이다.

유력 경쟁 업체로 손꼽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6월 조합의 계약 제안 조건을 이유로 입찰을 포기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수주를 위해 13개 은행·증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 안전망을 구축해 조합원의 사업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구정2구역 조합은 오는 12일 입찰 재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2차 시공사 선정도 유찰되면 다음 달 27일 총회를 열어 수의계약하는 방안을 안건 상정해 최종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