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전환한 후 저가형 전기 픽업트럭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포드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전환한다. 전환 비용에는 20억달러(약 2조7700억원)가 투자된다.

12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가격대가 약 3만달러(약 4100만원)부터 시작하는 중형 4도어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새로운 범용 EV(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향후 대량 생산이 가능한 다양한 저가형 차량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이번 범용 EV 플랫폼을 두고 회사 '모델 T'의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모델 T는 포드 창립자인 헨리 포드가 1908년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도입해 처음 대량 생산한 모델로 20세기 자동차 대량 생산과 소비 시대를 열었다. 모델 T 플랫폼 핵심은 기존 차량보다 부품 수를 20% 줄이고 조립 라인 속도를 15% 높여 생산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포드 전기차 부문은 최근 분기에서 13억달러(약 1조8067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나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차량과 상용차 부문은 흑자를 냈다.

이번에 생산 전환이 이뤄지는 켄터키주 루이빌 조립공장은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기지였으며 2027년부터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