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이정은/비트닉, 애닉이엔티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정은과 유태오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고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13일 밝혔다.


올해의 배우상은 2014년 신설돼 한국 장편 독립영화 속 신예 배우들을 발굴하고 조명하기 위한 상이다. 비전 부문의 한국 작품을 대상으로 최고의 연기를 펼친 남녀 배우 각각 1인에게 수여된다. 한국 영화를 이끌어온 선배 배우들이 차세대 주역들에게 직접 시상하는 뜻깊은 자리다.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이정은은 '미스터 선샤인'(2018) '눈이 부시게'(2019) '동백꽃 필 무렵'(2019) 등에서 섬세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기생충'(2019)에서 문광 역으로 청룡영화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다져온 내공을 바탕으로 '옥자'(2017) '자산어보'(2021) '내가 죽던 날'(2020) '소년심판'(2022) '좀비딸'(2025)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끝나지 않는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유태오는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레토'(2018)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이후 '버티고'(2019), 드라마 '머니게임'(2020) '보건교사 안은영'(2020) '더 리크루트 시즌 2'(2025) 등을 통해 국내외를 아우르며 활발히 활동했다. 또한 다큐멘터리 '로그 인 벨지움'(2021) 감독을 맡으며 활동 영역을 넓혔고, '패스트 라이브즈'(2023)에서는 정해성 역으로 깊은 내면 연기로 호평받는 동시에, 한국 배우 최초로 2024년 영국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배우로서 확고하게 입지를 다졌다.


올해의 배우상 수상자에게는 각 500만 원의 상금이 함께 수여되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의 밤'에서 이정은과 유태오가 직접 시상에 나선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는 9월 17일부터 9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