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증, 심부전 등도 복부 팽만의 원인일 수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배가 팽창된 느낌을 의미하는 복부 팽만감은 약 10~30%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간경화증, 심부전 등이 원인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5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복부 팽만감은 배에 풍선이 들어 있는 것처럼 배가 팽창된 느낌을 말한다. 전체 인구의 약 10~3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증, 과민 장증후군 등 기능성 위장관 질환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장마비, 감염 장염, 장 허혈 등 다양한 기질적 질환에서도 복부 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건강 악화와 관련 있는 간경화증, 심부전, 신부전 등의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복부 팽만이 갑자기 생겨 악화한 경우엔 염증 장질환이나 장 폐쇄 등의 급성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증상이 심하거나 혈변, 만져지는 복부의 덩어리, 황달, 빈혈,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원인을 찾기 위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복부 팽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모든 환자의 증상을 한 번에 해결하는 치료법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의심되는 원인을 고려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기질적인 질환이 원인이라면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식사요법도 복부 팽만 치료에 도움을 준다. 발효로 인해 가스를 과도하게 만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솔비톨 등 흡수가 잘되지 않는 인공 감미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유제품에 대한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면 유제품을 피해야 한다. 과도한 섬유질의 섭취 역시 팽만감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적당한 양의 섭취를 권장한다.

질병청은 "가스를 많이 만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며 "식사 후 팽만감이 심하다면 과식을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규칙적인 운동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