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콘서트 '다담'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일상의 작은 선택이 기후위기를 완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판소리와 전통악기를 통해 표현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차와 이야기·국악 연주를 더한 브런치 콘서트 '다담'을 오는 27일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가곡·타악 등 전통 레퍼토리를 통해 집중호우·이상기후를 연상시켜 체감도를 높인다. 민속악단은 판소리 '심청가' 중 '범피중류'를 들려주어 거센 물살을 통해 재난의 이미지를 환기한다.

정악단은 가곡 편수대엽 '모란은'으로 인물의 정서를 꽃의 형상에 비유하며 감정의 결을 가다듬는다. 피날레는 민속악단의 '설장구'로, 변화무쌍한 장단과 격렬한 타격으로 폭우처럼 쏟아지는 빗줄기를 상징화한다.


이야기 손님은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이다. 윤 교수는 텀블러 사용·육식 줄이기·근거리 보행과 같은 생활 습관이 누적될 때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과정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기후변화가 산업과 일자리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청년층 진로·직업 선택의 관점에서 에너지 전환이 미칠 영향을 짚는다.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관객에게 차와 다과를 무료 제공한다. 아울러 국립국악원 유료회원으로 신규 가입한 뒤 다담을 예매하면 텀블러를 증정한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소리로 그리다…국립국악원 '다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