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인생의 수읽기 (웅진지식하우스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바둑 기사 이세돌은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인류 최초 1승'을 거두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가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그가 약 10년간 숙고한 끝에 도달한 깨달음을 책 한 권에 담았다.


이세돌에게 바둑은 단순한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 아니라 '나만의 세계'를 완성하는 행위였다. 그는 "이기는 수보다 최선의 수를 선택해야 한다", "지나친 신중함은 독이 된다" 등 바둑판 위에서 체득한 원칙들이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생에도 적용된다고 말한다.

AI는 승률이 높은 수를 두지만, 인간은 때로 비효율적이어도 '최선의 수'를 선택하며 창의성을 발휘한다.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국을 통해 인간 창의성의 한계를 절감하는 동시에, 바둑의 본질을 창조하는 힘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특히 승부의 세계에서 '멘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의 기준선을 지키며 스스로 몰입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세돌은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라는 유명한 어록처럼, 자신을 믿고 위축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세돌은 이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때로는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하는 '승부수'의 가치를 역설한다. 결국 인생을 바꾸는 것은 마음속 결심이 아닌 '선택과 행동'이며, 다음 국면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적절한 때 승부수를 던질 줄 아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 이세돌, 인생의 수읽기/ 이세돌 글/ 웅진지식하우스/ 1만 8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