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배우 박근형(85)이 건강 악화로 활동을 멈춘 원로 배우 이순재(90)의 근황을 전했다.
박근형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열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이 작품의 초연 무대에 올랐던 이순재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이날 박근형은 이순재 선생님에게 이번 공연과 관련해 응원의 이야기를 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응원의 메시지는 없었다"며 "공연하는 동안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러 차례 찾아뵙고자 했지만 극구 사양하셔서 직접 만나 뵙지 못했다"며 "다른 분들 통해 안부를 전해 듣고 있는데,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순재는 지난해 10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에스터' 역으로 출연 중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하차했다. "석 달은 휴식해야 한다"는 의료진 의견에 따른 것이었다.
그는 올 1월 박근형이 출연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관람한 뒤, 뉴스1에 "건강이 안 좋았었는데 지금은 좀 나았다"고 전해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제37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그의 소속사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한편, 오는 9월 재연하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사무엘 베케트(1906~1989)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유쾌하게 재해석한 코미디 연극이다. 공연장의 분장실에서 연출자를 기다리는 언더스터디(대역 배우) '에스터'와 '밸'의 모습을 그린다. '에스터' 역에는 박근형·김병철, '밸' 역은 이상윤·최민호(샤이니 민호)가 출연한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