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지난 19일 경기 후반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 중인 김서현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서현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김서현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소속팀 한화는 3연패를 당하며 선두 LG트윈스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9회 5-5 동점 상황에 등판한 김서현은 발 빠른 주자 이유찬을 상대로 볼넷, 도루를 허용했다. 이후 희생 번트로 3루를 허용한 김서현은 정수빈을 상대로 볼 3개를 던지며 카운트 싸움에서 밀린 모습을 보였다. 공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유찬 홈 쇄도를 막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셋업맨을 맡았던 김서현은 올시즌 마무리 주현상이 크게 흔들리자 보직을 바꿨다. 지난달까지 24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55로 리그 최고 마무리로 불렸던 그는 이번달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20일 기준 김서현은 55경기 1승 3패 26세이브 2홀드 ERA 3.12를 기록 중이다. 1점대 ERA는 8월 8경기 만에 3점대로 급격하게 치솟았다.

이번달 성적만 놓고 보면 8경기 2패 1홀드 2세이브 ERA 15.88로 심각하다. 5.2이닝 동안 12피안타 9사사구(3사구 6볼넷)로 세부 기록도 좋지 않다. 8번 등판 중 실점하지 않은 경기는 두 경기뿐이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심각한 제구난을 기록 중이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 중인 김서현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서현이 겪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제구다. 김서현은 이번달 등판 대부분 선두 타자에게 볼넷과 사구를 내준 후 후속 타자에게 적시타를 내주는 패턴을 보였다. 일단 주자를 내보내고 타자와 승부를 겨루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늘고 피안타도 급증했다.


공 위력 자체가 떨어진 것도 하락세 원인이다. 김서현은 지난달 8.1이닝 동안 무려 12탈삼진을 잡았지만 이번달 등판에선 5.2이닝 4탈삼진에 그쳤다.

순위 싸움을 진행 중인 한화 입장에서 김서현의 부진은 큰 타격이다.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대안도 없다.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하기엔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