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컴위드가 양자컴퓨터 공격을 방어하는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내성암호(PQC)' 관련 핵심 기술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사진=한컴위드
한컴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컴위드가 양자컴퓨터 공격을 방어하는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내성암호(PQC)' 관련 핵심 기술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등록된 특허는 'PQC 기반 인증 블록을 이용한 공개키 관리 시스템' 기술이다.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PQC 알고리즘을 간편하고 표현하기 쉬운 웹 인증 방식(JWT)과 결합해 복잡한 PQC 기반 디지털 인증서를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기술 신뢰성도 확보했다. 특허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차세대 글로벌 표준으로 선정한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이는 한컴위드 기술이 세계 표준을 준수해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수준의 호환성과 안정성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한컴위드는 해당 특허 기술을 자사 주요 보안 설루션에 적용해 상용화를 완료했다. 통신 구간 암호화 제품 '한컴 엑스커넥트 v4.0'과 데이터 암호화 소프트웨어 '한컴 엑스디비 v5.0'에 탑재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과제를 수주해 무인기, 무기체계 등 소형 임베디드 장비에 최적화된 경량화 PQC 기술 연구를 진행하며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한컴위드는 정부의 '범국가 PQC 전환 마스터플랜'에 맞춰 미국 표준(NIST)뿐만 아니라 '한국형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KpqC)'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공통 인프라 보안, 데이터·네트워크 보안, 보안인증 서비스 등 전체 보안 제품 및 설루션에 PQC 기술을 확대 적용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컴위드는 미래 기술 투자를 뒷받침하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466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자회사 한컴금거래소의 고성장에 힘입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컴위드는 한컴금거래소 및 관계사 아로와나허브와 함께 금 기반 실물연계자산(RWA)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반기 자체 플랫폼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시작으로 실물 금의 한계를 기술로 극복하고 글로벌 RWA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오랜 기간 연구해온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우수성을 이번 특허 등록으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며 "인공지능(AI), 제로 트러스트와 더불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미래 정보보호 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고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