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생일 맞이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의 모습. /사진=로이터
27번째 생일을 맞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빈타 끝에 1-5로 패했다.


27번째 생일(한국 기준)을 맞은 이정후는 77경기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8월 월간 타율은 0.344(64타수 22안타)로 장타만 10안타(2루타 7개, 3루타 2개, 홈런 1개)다. 지난달까지 0.248에 머물렀던 타율도 어느덧 0.262까지 끌어올렸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닉 파베타의 2구째 시속 94.6마일(약 152.2㎞) 포심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홈런을 때렸다. 타구 속도 101마일(약163.8㎞), 비거리 400피트(122m)를 기록할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가 짧았지만 빠른 발로 2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를 생산했지만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답답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9이닝 동안 겨우 4안타에 그쳤다. 이정후를 제외하면 31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중심 타선에 배치된 매니 마차도와 라이언 오헌이 멀티히트와 1타점씩을 기록한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