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제시한 래미안 루미원의 루프톱 정원 더 피크 가든. /사진 제공=삼성물산
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로 손꼽히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오는 23일 개최된다. 업계 1·3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5년 만에 대결하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23일 오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에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한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지하5층~최고 35층 1122가구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6778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루미원으로 제안했다. 조합에 제시한 공사 기간은 43개월로 경쟁사 대비 4개월 짧은 점을 강조했다.

서울시가 엄격한 기준에 의해 심의를 진행하는 '스카이 브리지'를 제외하고 두 개의 랜드마크동 최상층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계획했다. 단지 배치 정비계획 고시에 부합하는 저층-고층 텐트형 구조를 적용했고 인근 학교의 일조권 보호, 생태 면적률, 용적률 인센티브 확보 등 서울시의 인허가 조건을 충족했다. 공사비는 3.3㎡당 868만9000원을 제시했다.
대우건설 개포우성7차재건축정비사업 홍보 포스터. /사진 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단지명을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로 제안했다. 공사비는 3.3㎡당 879만6000원이다.

이와 함께 ▲필수 사업비 금리 CD(양도예금증서)+0%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수수료 부담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납부(최대 6년 유예 가능) ▲착공 후 물가 상승분 18개월 유예 ▲분양수입금 내 공사비 기성 불처리 등 사업비 부담을 낮췄다.


조합계약서 원안을 100% 수용해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했다. 천재지변을 제외하고 공사 중단 없는 기한 내 준공을 약속했다. 불이행시 지체상금뿐 아니라 금융비용을 배상하겠다는 조항도 내세웠다. 조합원의 최대 리스크인 사업 지연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정비사업 수주 경쟁은 2020년 서초 반포3지구 이후 5년 만이다. 업계는 개포우성7차 수주전의 승패가 하반기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