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고양이 탈 쓰고 흉기 난동… 체포되자 "야옹, 그건 말 못해냥"

인형 탈을 뒤집어쓰고 흉기로 시민들을 위협하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20대 여성이 경남 거제시 한 대형마트에서 인형 탈을 쓰고 흉기 난동을 벌이는 모습.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대형마트에서 인형 탈을 쓰고 흉기로 시민을 위협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7일 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저녁 7시23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대형마트 완구매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20대 여성 A씨는 양손에 흉기를 들고 고양이 모양의 인형 탈을 쓴 채 마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손님과 직원들에게 접근하고 흉기를 허공에 휘두르면서 위협했다. 또 흉기로 가판대를 찍는 등 손님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A씨는 양손에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다 아이들과 마주치자 손을 높게 들어 올리며 다가가는 모습이다. 직원들이 손님들을 대피시킨 뒤 우산을 들고 다가오자 A씨는 더욱 흥분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제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체포 직후 경찰에게 "야옹" "그건 말할 수 없다냥" "그딴 거 내가 왜 말하냥!"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 병력이 있던 그는 병원에 강제 입원 조처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