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카페 매니저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SNS에 직접 겪은 일화를 공유했다. A씨는 "텀블러에 음료 담아달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깨끗하게 비어 있는 텀블러 가져오는 손님 비율이 진짜 낮다"며 "텀블러 헹굴 곳이 없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간단하게 물로 세척해주는 정도는 그냥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심각하게 더러운 텀블러를 가져와 세척을 요구하는 손님들이다. A씨는 "가끔 진짜 더러워서 만지기 싫은 텀블러도 있다"며 "어제는 한 손님이 아르바이트생한테 텀블러를 건네주면서 '안에 뭐가 들어있는데 버리고 헹궈서 담아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와 아르바이트생은 당연히 먹다 남은 음료가 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뚜껑을 열었다. 그러나 텀블러 안에 든 건 불닭볶음면이었다. A씨는 "아르바이트생이 동작 정지되더니 '매니저님 이거…'해서 안에 보니까 먹다 남은 불닭볶음면이 들어 있더라"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텀블러를 안 씻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 해주면 매출에 악영향이 갈까 봐 해줬다. 이제 사장님이랑 의논해서 텀블러는 안 받으려고 한다. 어제 일이 너무 충격이어서 머리에서 안 떠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나는 텀블러 안에 라떼가 썩어서 곰팡이 엉겨 붙은 거 받아본 적 있다"며 "라떼 상하면 아기 토한 냄새 나는 거 아냐. 기함하고 이건 쓰면 안 된다고 말했더니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몰랐다더라. 다시 소중히 들고 나가셨다"고 일화를 전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텀블러 좀 씻고 다녀라. 바쁜데 그런 거까지 해달라고 하냐" "안내문 부착하는 게 좋겠다" "개념 없는 사람 참 많다" "자기 입에 들어가는 건데 그러고 싶냐" "그러다 탈 나면 카페 탓할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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