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사운더스가 리오넬 메시가 활약 중인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잡고 리그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2025 리그스컵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시애틀 선수단의 모습. /사진=시애틀 사운더스 인스타그램 캡처
시애틀 사운더스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활약 중인 인터 마이애미를 꺾고 창단 첫 리그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시애틀은 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2025 리그스컵 결승에서 3-0 승리로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김기희는 1분 남짓 출전했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K리그 5회(전북 현대모터스 2회, 울산 HD 3회), 중국 FA컵 1회(상화이 선화), MLS컵(시애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회(울산)에 이어 통산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가대표로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리그스컵은 미국프로축구(MLS) 소속 16팀과 멕시코 프로축구(리가MX) 16팀 등 32팀이 참가하는 북미클럽대항전이다. 시애틀은 2019년 처음 시작한 리그스컵 대회 첫 우승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2023년 메시 영입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마이애미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마이애미는 메시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로드리고 데 파울 등 최정예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볼 점유율 68%, 패스도 510회(성공률 86%)로 점유율 32%, 패스 211(성공률 78%)에 그친 시애틀을 압도했지만 단 하나의 유효슛도 만들지 못했다. 반면 주도권을 내준 시애틀은 크로스를 통한 공격에 집중했고 유효 슛 7회로 마이애미를 위협했다.

시애틀은 전반 26분 알렉스 롤단의 크로스를 오사제이 데 로사이로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마이애미도 메시와 수아레스를 통해 몇 차례 기회를 만들어 나갔지만 골문을 위협하진 못했다.


오히려 시애틀은 후반 39분 조지 미눈구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다. 키커로 나선 롤단은 골문 오른쪽 하단을 노리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4분에는 롤단의 패스를 받은 폴 로스록의 슛이 골망을 흔들며 쐐기 득점을 추가했다. 롤단은 이날 1골2도움을 올리며 팀의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