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간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일정을 마친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에게 방중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뉴스1
국민의힘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다녀온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온 우 의장이 김정은과 악수를 한 것에 대해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 의외의 성과를 낸 게 아닌가'라고 자평했다"며 "이재명 정권에 충성하고 김정은 정권에 우호적인 대한민국 의전서열 2위를 국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은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두 번이나 불렀으나 김정은이 뒤도 안 돌아봤고, 최선희 외무상과 눈이 마주쳤지만 외면당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그런 무시를 당하고도 '좋은 방향으로 북한에 인식될 것'이라며 이번 중국 방문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며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국정원장이었다니 놀랍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 의장과 박 의원의 상왕은 김정은인가"라며 "이런 대북관을 가진 사람들이 국회를 장악해 입법을 쥐고 사법을 농락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기만 하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연일 전쟁을 입에 올리고 협박을 일삼는 존재에게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작은 손짓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황송해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급변하는 국제 질서를 외면하는 일"이라며 "공고한 한미 동맹에 찬물을 끼얹을 좋지 못한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정은과의 악수 하나에 감읍해 자화자찬한 우 의장, 김정은에 굽신거리는것도 모자라 아예 무시당하고도 그 마저도 좋다며 북한만 바라보는 박 의원은 착각에서 벗어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