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IAA 모빌리티 2025'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메세에서 글로벌 미디어 워크숍을 열고 내놓은 'ID.크로스 콘셉트'는 '트리플 A' 전략과 맞물려 있다.
'트리플 A'는 지난 2월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폭스바겐 브랜드 CEO(최고경영자)가 진행한 미래 전략 발표를 통해 공개됐지만 지난해 12월 임직원들이 맺은 '미래 폭스바겐'(Zukunft Volkswagen) 협약을 통해 구체화 됐다.
이 협약에는 폭스바겐이 추구하는 지속가능 모빌리티의 재정 및 고용 안정성, 기술 리더십 방향성이 담겼다.
토마스 셰퍼 CEO는 당시 미래 전략 발표에 앞서 진행한 업무 미팅을 통해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미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며 우리는 전력을 다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폭스바겐 '트리플 A' 전략의 첫번째는 '도약'(Advance)이다. 비용 구조 최적화 및 모델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다.
폭스바겐은 두 번째 전략인 '공략'(Attack)을 통해 2027년까지 'MEB+ 플랫폼' 기반의 엔트리 전기차 4종 포함, 9종의 신차를 출시해 시장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MEB+ 플랫폼'은 폭스바겐그룹의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의 진화된 버전이다.
마무리는 2030년까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기술리더로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는 대량 생산 완성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시장 주도'(Achieve)다.
폭스바겐의 이 같은 전략은 복잡하고 고도화된 기술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차를 개발해 고객들의 삶에 영감을 전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다주는 미래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폭스바겐이 이날 'ID.크로스 콘셉트'를 비롯해 9일 공식 개막하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새로운 엔트리급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를 선보이는 것도 누구나 접근 가능한 전동화 설루션과 사람 중심의 기술 혁신, 지속가능한 이동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유럽 생산을 통해 CO₂(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및 지역 산업을 지원하고 각 브랜드끼리 공유되는 MEB 플랫폼을 통해 비용 효율성과 브랜드 정체성도 유지한다.
라인업 구성은 2025년 말까지 2만5000유로(약 4072만원) 미만 모델 4종 구축이 목표다. 해당 모델은 폭스바겐 및 쿠프라 콤팩트카 각 1종, 스코다 및 폭스바겐 소형 SUV 각 1종(스페인 생산)이다.
네 모델 모두 폭스바겐그룹의 코어 브랜드 그룹(CORE Brand Group)에서 개발한 차세대 도심형 전륜구동 전기차 패밀리에 속한다. 폭스바겐그룹의 코어 브랜드 그룹은 볼륨(대중) 브랜드들을 조직적으로 통합한 것으로 그룹 자매 브랜드인 폭스바겐과 스코다, 세아트, 쿠프라, 폭스바겐 상용차로 구성됐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 기술과 디자인의 목표는 사용자 친화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을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그룹의 DNA는 '사람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는 데 있으며 이를 통해 누구나 모빌리티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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