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이미 국민 투자상품으로 성장했어요.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 확대와 함께 더욱 가속화할 겁니다."
최홍석 우리자산운용 ETF 실장은 지난 9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ETF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주식·채권 중심의 1세대 ETF에서 액티브, 파생형, 그리고 사모 대출·인프라 등 전통적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대체 자산에 대한 ETF 등 다양하게 출시되는 추세"라며 "TDF(타겟데이트펀드)도 활성화되면서 ETF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민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은 ETF는 퇴직연금 시장 확대와 함께 앞으로 5년 내 2배 이상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자산운용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ETF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ETF 시장이 기관 중심으로 형성된 것과 다르게 국내 ETF 시장은 개인투자자 주도 흐름이 뚜렷하다. 최 실장은 "국내 시장은 리테일 투자자가 테마나 섹터 ETF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와 제도의 안정성이 뒷받침되면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자산운용은 단순히 복제할 수 있는 ETF를 만드는 것이 아닌, 정교하게 설계된 지수 방법론으로 접근한다. 최근엔 유행성 테마 상품이 많아 투자자에 따라 적절한 매매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투자자 판단에 맡겨서 매매하는 상품보다는 지속할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게 우리운용의 철학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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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ETF… WON K-글로벌수급상위·WON 미국빌리어네어━
WON K-글로벌수급상위는 국내 최초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ETF로 국내 증시의 중요한 수급 주체인 외국인 자금을 전략적으로 포착한다. WON 미국빌리어네어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라"는 슬로건처럼 미국 최상위 빌리어네어들의 포트폴리오를 복제해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한다.
그는 "ETF 상품 수가 많다고 해서 투자자에게 효용을 주는 건 아니다"라며 "빈 곳을 찾아서 색다르고 참신한, 그동안 세상에 없던 ETF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두 ETF 모두 전 세계에서 최초"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선 세상에 없던 ETF를 창작해 내는 것이 명확한 차별성"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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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관련 금융 지주·초대형 IB '주목' ━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ETF 유형이나 테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발맞춰 향후 리레이팅이 가능한 국내 주식시장 전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책 영향을 받는 금융 지주와 초대형 IB 관련 종목"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러한 전반적 밸류업 과정에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ETF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자산운용은 ETF와 연금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을 그린다. 특히 EMP(ETF Managed Portfolio·ETF 자문 포트폴리오) 플레이어로서 퇴직연금 시장과 ETF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ETF와 EMP 조직을 통합해 운영 중이며 그룹 차원의 자산관리와 리테일 채널과 연계를 통해 향후 성장해나갈 예정이다. 최 실장은 "국내 주식시장 밸류업과 전반적 자본시장 선진화에 수혜가 가능한, 배당은 물론 성장까지 확실히 추구하는 국내 금융 대표 하이퀄리티 유형의 ETF를 출시 준비 중이고 오는 11월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국내 ETF 시장은 500조 시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실장은 "WON ETF는 향후 퇴직연금 시장과 ETF 시장에서 단순 시장점유율 경쟁이 아닌 직접적으로 투자자의 부를 축적하고 그 과정 속 신뢰받을 수 있는 내실 있는 성장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TF는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투자자들의 자산 성장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우리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세상에 없던 ETF를 만들어내는 혁신적 운용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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