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카타르 수도 도하 공습에 대해 자신이 아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성경박물관에서 백악관 종교자유위원회에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카타르 수도 도하 공습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카타르를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자 친구로 여기며 공격이 발생한 장소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내린 결정이지 내가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함께 평화를 중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용감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나라를 일방적으로 폭격하는 것은 이스라엘이나 미국 목표를 진전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주민들 고통을 악용해 온 하마스를 제거한 것은 가치 있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공습 보고를 받은 후 즉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에게 카타르 측에 이 공격을 알리라고 지시했다며 "불행히 공격을 막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국왕과도 통화했다며 "미국에 대한 지지와 우정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들에게 이런 일이 그들의 영토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도하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고위급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 요원 5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하마스 망명 지도자 칼릴 알하야의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