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의 사관학교에서 근무하는 육군 교관(30대·대위)이 2일 오전 검은색 가방에 K-2소총을 담고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대를 걸어가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육군이 대구에서 발생한 육군3사관학교 소속 교관 A대위(32)의 사망 사건과 관련 사망의 원인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민간 경찰에 이첩했다.

육군은 "최근 A대위의 사망사고와 관련 유서 형식의 메모, 유가족의 고소장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사망 원인에 범죄 혐의가 있다'"며 "사건은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다"고 10일 밝혔다.


A 대위는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 산책로에서 원인 불명의 총상을 입은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K2 소총과 유서 형식의 메모가 함께 발견됐다. 군은 현장 정황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은 배제했으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범죄적 요소가 있는지 여부는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육군 측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총기와 탄약 유출 경위는 육군수사단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