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OPEN 국제음악제' 안내.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 'DMZ OPEN 페스티벌'의 하나인 'DMZ OPEN 국제음악제'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내일을 위한 교향곡'(Symphony for Tomorrow) 표어 아래 경기필하모닉, KBS교향악단, 한경arte필하모닉,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가 무대가 나흘간 이어진다.


먼저 행사 첫 날인 26일에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개막 무대를 장식한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하며, 작곡가 한재연 위촉작품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무'를 초연한다.

'무무'(武舞)는 종묘대제와 같은 국가적 제례 행사에서 주로 행해져 온 춤으로, 조상의 무덕과 무공을 기리는 춤이다. 특별히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선조들을 음악을 통해 기억하고자 작곡한 작품이다. 작품 속 사물놀이 중 네 개의 악기는 각각 이 땅의 해방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독립군, 광복군, 의병 그리고 민초를 상징한다.

둘째 날에는 KBS교향악단이 색소포니스트 제스 길럼과 존 애덤스의 색소폰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선율과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한다. 또, 번스타인과 코플런드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셋째 날에는 한경arte필하모닉이 무대에 오른다. 영화음악 거장 존 윌리엄스의 작품을 중심으로 송현민 음악 칼럼니스트의 해설을 더해 클래식 입문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간다. 평화를 향한 나흘간의 심포니 피날레는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모차르트 '티토 황제의 자비' 서곡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한다. 브람스 '교향곡 제1번'으로 희망의 울림을 전하며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본 공연에 앞서 특별 사전 공연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파주 캠프그리브스 탄약고,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야외공연장 등 DMZ 일대에서 펼쳐진다.

김태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이번 DMZ OPEN 국제음악제는 음악을 통해 분단의 상처를 넘어 평화와 화합의 울림을 도민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한 뜻깊은 무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