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막말' 논란을 일으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대표를 향해 망언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0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상대당 대표에 대해 차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망언을 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어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극악스러운 막말이 본회의장에서 터져 나왔다"며 "막말의 주범은 다름 아닌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22대 정기국회의 시작과 국민들께 집권당의 비전과 공약을 표명하는 자리에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끔찍한 망언을 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제정신이냐"며 "불과 이틀 전 대통령께서 여야 대표와 만나 여야민생협의체 구성을 통한 협치 의지를 보여주셨는데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치 못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앞으로는 협치를 이야기하면서 뒤로는 내란세력의 충실한 구성원임을 입증한 국민의힘 국민이 두렵지 않느냐"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국회의원 제명 등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해 송언석 원내대표의 막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교섭단체 연설 중인 정 대표를 향해 막말을 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정 대표는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다면, 이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불귀의 객이 됐을 것"이라고 말하자, 누군가가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았을걸"이라고 외쳤다. 이후 송 원내대표가 해당 발언을 한 당사자라는 게 밝혀졌다.

이날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상원 수첩에 살 떨리고, 송언석 패륜적 망언에 치 떨린다. 사람이기를 포기한 송씨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면서 "의원직부터 사퇴하라"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같은 당 전현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송 원내대표는 오늘 내로 이 대통령과 정 대표에게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 측은 이날 오후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