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국민의힘이 비판을 내놨다. 사진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경을 만지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비판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친 이 대통령에 대해 "공치사와 자화자찬으로 일관된 말의 성찬이었다. 마치 화성에서 온 대통령처럼 왜곡된 현실 인식이 안타까웠다"라며 "경제를 보라. 이 대통령이 국민 혈세로 소비쿠폰을 뿌렸는데도 금년도 경제 성장률은 0%대 수준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외교·안보는 더욱 심각하다"며 "뒤늦게나마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300여명 국민들이 오늘 귀국해서 다행이지만 이재명 정권의 무능한 외교는 그간 굳건했던 한미동맹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더니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협의했나"라며 "국민들은 이 돌이킬 수 없는 외교 참사를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법은 이미 붕괴 직전이다. 이재명 정권은 검찰 해체에만 과몰입하고 있다. '내란 특별재판부가 뭐가 위헌적인가'라는 대통령의 반헌법적인 인식 자체가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역시 "대통령의 10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민은 장차 우리나라가 마주할 미래를 봤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중국)으로 한발짝 더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자칭 개혁이라고 칭하는 검찰 해체, 즉 수사 기소권 분리는 중국 형사 사법 체계와 똑같다"며 "정권의 수단으로 검찰 대신 정치경찰 즉 '공안'을 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표는 "삼권분립은 모르겠고 자유도 모르겠고 망신 주기 수사로 종교를 위축시키고 언론인 좌표 찍어서 스스로 자아 검열 들어가게 하는 이게 바로 인민민주주의"라며 "법에 의한 독재, 이 정권이 만든 게임판에서 국민이 희생되지 않도록 방안을 매일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